러셀 웨스트브룩(33)과 결별한 에이전트는 선수의 앞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SPN'은 16일 웨스트브룩과 오랜 시간 함께했던 바서맨 소속 에이전트 태드 파우처가 웨스트브룩과 결별했다고 전했다. 결별 사유는 "타협이 불가능한 차이".
그 차이는 앞으로 거취에 대한 의견 차이로 해석된다. 파우처가 장문의 성명을 통해 웨스트브룩의 거취에 대한 주장을 남긴 것에서 추론이 가능하다. 그는 "그에게 최고의 옵션은 레이커스에 머물며 선발 역할과 다빈 햄 감독의 지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웨스트브룩과 결별을 선언한 에이전트는 레이커스 잔류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리그 최고의 가드로 자리잡았지만, 여정은 순탄치 못했다. 그 사이 트레이드를 세 번이나 경험했다. 휴스턴 로켓츠, 워싱턴 위저즈를 거쳐 지난 2021년 8월에는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레이커스 합류 이후에는 최악의 한 시즌을 보냈다. 78경기에서 18.5득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평균 득점이 20득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09-10시즌 이후 처음이다. 4쿼터 승부처에서 벤치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선수 옵션을 실행한 이유다.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감독이 갈렸다.
부진한 한 시즌을 치른 대가는 컸다. 오프시즌 기간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렸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이 드래프트에 지명된 2008년부터 그와 함께해왔던 파우처는 팀에 남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 번 팀들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가치 있는 선수들과 자산을 포기했다. 그리고 매 번 새로운 구단은 그의 합류를 받아들였다. 우리는 품격을 갖고 함께해왔다. 이제 4년간 네 번째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레이커스로 하여금 어떤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논의하든 웨스트브룩에 가치를 더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 트레이드는 웨스트브룩으로 하여금 바이아웃 이후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게 만들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