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어두운 재활의 터널에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소감을 전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스윙 연습을 시작했다. 주단위로 상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시즌 교통사고 이후 캠프 합류 직전 타격 훈련을 하다 손목 부상이 악화된 타티스 주니어는 지금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해왔다. 이날 처음으로 스윙을 시작했다.
↑ 타티스 주니어가 훈련을 마치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인내를 필요로하는 쉽지않은 여정이 될 것이라는 것은 선수 본인도 잘 알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다. 손목의 상태에 귀를 기울이며 조심스럽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뛰고싶은 마음을 감출 수는 없다. 그는 "그저 나도 나가서 동료들과 함께 뛰고싶다. 동료들과 함께 저 정글에 있고싶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멜빈 감독은 "그에게는 실망스런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그의 마음은 그가 제일 잘 알겠지만, 분명 실망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건강한' 타티스 주니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선수다. 올스타 1회, 실버슬러거 2회 경력에 빛나는 그는 지난 3년간 타율 0.292 출루율 0.369 장타율 0.596 기록했다.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42개의 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