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동료와 충돌하며 병원에 실려갔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29)가 돌아왔다.
파드레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프로파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프로파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5회초 수비 도중 뜬공 타구를 쫓다가 팀 동료 C.J. 에이브람스와 충돌했다. 에이브람스의 무릎에 턱을 정통으로 맞았고, 이후 병원으로 호송돼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 |
↑ 프로파는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해 부상을 입었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프로파는 이번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242 출루율 0.343 장타율 0.397 8홈런 38타점 기록하며 팀의 주전 좌익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1번 타자로만 35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이날도 1번 타자로 나선다.
밥 멜빈 감독은 "리드오프로서 환상적인 역할을 해왔다. 공을 많이 보면서 출루를 해줬다. 그가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아주 쉽게 그를 1번 자리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파드레스 클럽하우스에는 프로파뿐만 아니라 다른 부상 선수들의 복귀, 혹은 복귀 임박 소식도 전해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우완 불펜 스티븐 윌슨이 프로파와 함께 복귀했고,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윌 마이어스도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재활경기를 순조롭게 소화중이다.
이날 중간점검 차원에서 샌디에이고로 돌아온 마이어스는 "아마도 일요일까지는 그곳에서 경기를 할 거 같다. 지금까지는 정말 좋다"며 후반기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전날 경기에서는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연습까지 했다.
여기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스윙 연습을 재개했다. 아직 복귀까지는 먼 길이 남았지만, 팀내 최고 타자가 배트르 잡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팀에는 설레는 소식이다.
멜빈 감독은 "팀이 더 건강해진 모습"이라며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는 상황을 반겼다. 특히 마이어스, 타티스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선수들이 이탈하며 타선의 파워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들이 복귀하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일단은 시즌 초반 타티스가 없이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타이밍의 문제라고 본다. 득점이 많이 나올 때 실점도 많아지고, 실점이 적으면 득점도 적은 그런식이다. 최근에 이런 모습이 안좋았다. 더 꾸준한 플레이를 하며 시즌 초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부상 선수들이 연이은 복귀는 팀에 긍정적인 소식임에 분명하다. 일단 그 첫 테이프는 프로파가 끊은 모습. 프로파는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돌아와서 기쁘다. 이전과 같은 좋은 야구를 보여줄 때가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