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른 상무 나승엽(20)이 퓨처스 올스타 최고의 별이 됐다.
남부 리그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 리그에 3-2로 승리하며 올스타전 전야제의 주인공이 됐다.
최고의 활약을 펼쳐 MVP에 선정된 건 나승엽이었다.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4년 만에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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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 나승엽이 15일 잠실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에 선정됐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다음은 나승엽과의 일문일답이다.
▲ MVP 소감.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니 설레더라. 또 팀이 이겼고 MVP까지 되니 2배로 기쁘다.
▲ MVP는 예상했나?
경기 도중에는 안 했는데 끝나고 나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타석 안타를 쳤으니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가 된 선수들이 대부분 1군에서도 성공했다. 본인에게 분명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퓨처스 올스타전 MVP가 성공에 대한 보장은 아니겠으나 군 생활 잘하고 또 건강히 전역하면 1군 올스타전도 경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꼭 그런 날이 올 거라는 믿음이 있다.
▲ 지금 상무에서 수비 포지션은 어디인가.
계속 1루수로 나가고 있다. 대신 3루수 훈련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 오랜만에 저녁 경기를 했을 것이다.
너무 재밌었다. 오랜만에 부대가 아닌 밖에서 경기를 하는 게 아닌가.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 솔직히 MVP는 누가 될 것 같았나.
솔직히 (김)기훈이 형이 할 것 같았다. 3이닝 퍼펙트였으니까. 나는 잘하면 우수타자상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MVP라고 하니까 많이 놀랐다.
▲ 상금은 어디에 쓸 생각인가.
일단 군부대 안에서 고생하는 모든 선수를 위해 커피를 사거나 P.X에서 한 번 쏘겠다(웃음).
▲ 상무에서 본인이 성장하는 걸 느끼고 있나.
매일 경기를 나가다 보니 오늘은 안 된 걸 내일 보완할 수 있다. 또 멘탈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 언제 제대하나.
내년 11월 1일에 제대한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 지금부터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서 복귀 후 곧바로 1군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수비는 사실 1, 3루 모두 좋다. 처음에는 3루수를 선호했는데 1루수도 좋더라. 2개 포지션 모두 좋다.
▲ 올해를 끝으로 이대호가 은퇴한다.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 않나.
그동안 (이)대호 선배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나는 1, 2군을 오가느라 기회가 많지
▲ 내일 올스타전 MVP는 누가 될 것 같은가.
대호 선배가 받을 것 같다(웃음).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