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 선수가 내일(16일) 새벽 시작하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우상혁의 스승이자 전설인 이진택은 제자의 금메달 획득을 염원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올해 세계 높이뛰기 기록 1위에서 3위까지 기록을 모두 보유한 우상혁에 앞서 이진택은 1990년대 우리나라 높이뛰기 간판이었습니다.
이런 이진택은 10년여 전 중학교 3학년 우상혁을 가능성만 보고 주니어 대표팀에 발탁한 그때를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진택 / 대구교대 교수
- "그 친구가 (대회 1등을 놓쳐서) 부모님과 포옹을 하면서 울고 있더라고요. 신장은 크지 않았지만, 정신력,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대한육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으로서 전폭 지원을 하는 이진택은 우상혁의 기량이 절정이라며 2m36cm인 한국기록 경신도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진택 / 대구교대 교수
- "SNS에 (목표를) 2m 38cm라고 적었잖아요. 이제는 목표치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2m 40cm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조만간 바뀔 거로 생각하고 있고."
'스마일 점퍼'란 별명처럼 큰 무대에서 주눅이 들지 않고 압박감을 즐기는 모습은 우상혁의 최대 강점이라고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진택 / 대구교대 교수
- "즐기면서 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고, 제가 부러울 정도로. 그런 자신감을 수없이 많은 단련을 통해서 경기장에서 표현하지 않나."
세계선수권에 4차례 나섰지만, 최고 성적이 6위인 이진택은 이번엔 제자 우상혁이 자신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쓸 거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진택 / 대구교대 교수
- "우리 우상혁 선수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우상혁 선수의 금메달을 또 기원하고요. 우상혁, 파이팅!"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