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4)가 사구 이후 짧은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그 내용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정후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서 곽빈의 사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직후 곧바로 교체된 이정후는 다음날인 7일 경기 교체 출전 이후 8일부터 선발로 다시 복귀했다.
하지만 사구 이후 이정후는 7일부터 치른 5경기 타율 0.158(19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한창 뜨거웠던 타격감이 식었다. 이 기간 친 안타 3개 중 2개가 2루타이긴 했지만 매 경기 꼬박 신고했던 안타가 최근 2경기서 나오지 않았고 볼넷도 하나도 없었다.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중심타자 이정후의 사구 이후 미니 슬럼프 진단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홍 감독은 “현재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이정후의 현재 상황을 전하며 “7일 잠실 경기에서 온전한 휴식 취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나가려는 의지가 강해서 나가게 됐다. (최근 타격감이 떨어진 건) 사구 영향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슬럼프’란 표현엔 동의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슬럼프’란 단어가 어울릴까 싶다”면서 “좋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잡힌 것도 있었기 때문에 몇 경기 못 친 그것으로 슬럼프란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 만으로도 늘 힘이 되는 존재라고 했다. 홍 감독은 “12일 SSG전 중요한 찬스에서 못 치긴 했지만 (시즌 내내) 큰 경기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면서 “이정후에게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다.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건 큰 차이다. 라인업 타순에 이름을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이정후가 부상 없이 쭉 시즌을 치를 수 있길 바랐다.
전반기
SSG 선발 윌머 폰트를 상대로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푸이그(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1루수)-이지영(포수)-이용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찬헌이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