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여자부 개막(8월 13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 모든 팀들은 전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이번 주에는 많은 여자부 팀들이 익숙했던 훈련장과 숙소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훈련을 하며 팀워크도 다지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제주도로 떠났다. 12일부터 하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15일까지 제주도에 머문다. 12일에는 비치 트레이닝, 13일에는 웨이트 트레이닝&트레킹 훈련을 가졌으며 14일에는 한라산 등반에 도전했다.
정호영, 이선우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선수들을 제외한 고희진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주장 이소영을 비롯한 선수들이 모두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 악천후가 이어지다 보니 쉽지 않은 산행이 이어졌지만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등반을 완료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열정은 눈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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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인삼공사는 한라산 등반을 통해 팀워크를 다지고 봄배구 소원을 빌었다. 사진(제주)=이정원 기자 |
지난 시즌 현대건설의 독주의 제동을 걸고자 노력했던 한국도로공사는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고성으로 다녀왔다. 8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2022 여자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 참가했던 도로공사는 홍천에 머물다 바로 고성으로 넘어갔다. 이 자리에는 서머매치에 불참했던 박정아도 참가했다. U20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세인은 오지 못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비치 트레이닝 및 비치 발리볼을 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4일부터 17일까지 쉬고, 본격적인 강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강성형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건설도 KGC인삼공사와 마찬가지로 12일부터 전지훈련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동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은 해변 훈련, 둘레길 훈련을 가졌으며 14일에는 강릉여고와 연습 경기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에 숙소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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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동해 바다에서 해변 훈련을 가진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현대건설 SNS 캡처 |
이처럼 많은 팀들은 익숙한 훈련 장소와 숙소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정비를 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네 팀 외에도 페퍼저축은행, GS칼텍스의 향후 일정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페퍼저축은행은 2주 후 일본으로 떠난다. KOVO컵 종료 후에는 터키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및 현지 상황을 봐야 한다. GS칼텍스도 KOVO컵 종료 후 일본 전지훈련을 고려하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유행세를 유심히 보고 있다.
2021-22시즌 여자부는 코로나19 유행세로 인해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현대건설과 추격자였던 도로공사와 GS칼텍스 등 모든 팀들에게 지난 시즌은 아쉬움의 시즌이었다.
2022-23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 비록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기록하며 여자 배구 인기 하락이 걱정됐지만,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로 호재를 맞았다. 또 홍천 서머매치에서 보여준 팬들의 관심은 여전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도 세터 이고은 영입을 통해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김호철 감독과 함께 하는 IBK기업은행과 김연경 복귀로 리그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흥국생명도 도약
각 팀들은 신나는 여름나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시즌 어떤 팀이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까.
[제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