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내게 큰 홈런을 뽑아낸 걸 기억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2-0 완승을 챙겼다. 한화 타선을 잠재운 건 ‘좌승사자’ 찰리 반즈(27). 그는 롯데에 27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안겼다.
반즈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한화전에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1사구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9번째 승리(6패)를 안았다.
↑ 롯데 ‘좌승사자’ 반즈는 전반기에만 9승을 올렸다. 그는 13일 사직 한화전 승리 후 “불펜 투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어 전반기를 돌아본 반즈는 “정말 재밌었다. 시즌을 치르면서 좋을 때나 나쁠 때가 항상 있지만 힘들 때마다 잘 이겨낸 것 같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잘했던 것을 유지하고 부족했던 것은 보완해 후반기에는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즈는 4월만 하더라도 5승 무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5월과 6월 승리보다 패배가 더 쌓이며 주춤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날도, 본인이 부진했던 날도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좋지 않은 몇몇 이닝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투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또 나는 물론 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좋은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즈의 시즌 전 목표는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려오겠다는 것이었다. 선발 투수로서 가져야 할 무거운 책무였지만 그는 오히려 목표로 삼았다. 반즈는 “매 경기마다 생각하는 건 같다. 내가 마운드 위에서 내려올 때는 팀이 이기고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다행히 전반기에는 꾸준함을 유지했다. 후반기에도 똑같은 마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롯데 반즈가 KBO리그 타자 중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kt 박병호였다. 자신에게 빼앗은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잊지 않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
뜨거운 전반기를 보낸 반즈는 이제 롯데 유니폼을 잠시 벗고 한 가정의 아버지, 그리고 남편으로 돌아간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에는 가족과 함께 바다에 놀러 가는 등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라며 “팀에 돌아오면 전반기에 좋았던 부분과 날카로움을 유지해 후반기를 맞
끝으로 반즈는 전반기 내내 자신을 향해 응원해준 롯데 팬들에게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줘서 감사하고 또 이런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 고마울 수 없이 고맙고 또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