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를 이끌고 토트넘 홋스퍼와 좋은 승부를 펼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도 손흥민-케인 듀오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세계적인 클래스였다는 평가도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 K리그에 6-3 대승을 거뒀다.
전반 에릭 다이어가 선제골을 터뜨린 토트넘은 후반 교체 돼 들어온 손흥민과 케인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렸고, 자책골을 묶어 6득점 골폭죽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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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K리그를 이끈 김상식 감독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를 극찬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를 이끌고 화끈한 경기를 펼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도 전했다. 다음은 김상식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경기 종료 후 소감은?
궂은 날씨에 6만 4천 100명의 팬들이 찾아주셔서 비록 승리하진 못했지만 나와 선수들에겐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또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토트넘과 손흥민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특별한 날이었을 것 같다. 일단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것과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으로 본 토트넘 선수는 누구였나
손-케 듀오는 말 안해도 다 아실 것이다. (그외에) 인상적으로 본 선수는 수비수 에릭 다이어였다. 피지컬이나 스피드를 보면서 정말 뚫기 힘들겠구나 싶었다. K리그 선수들은 물론 유럽 어떤 선수가 와도 쉽게 뚫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2-2 스코어를 처음 예상했었는데, 경기 중에 실제 해당 스코어가 되기도 했다. 그때 기분은 어땠나
(웃으며) 토트넘이 별 거 아니구나 라고, 생각 외로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후반 김동민의 퇴장 상황에서 선수는 굉장히 억울해했다. 판정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하이라이트가 안 나와서 정확한 건 모르겠다. 다만 김동민 선수가 정말 억울해하더라. 정확히 봐야 하겠지만, 어쨌든 심판 판정은 항상 존중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의 출전 전략은 뭐였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했다. 선수들의 출전 시간에 균형이랄지 포지션별로 케미가 좋을지를 생각했다. 준비한대로 잘 맞아떨어졌다. 퇴장 상황 나왔지만 30분 뛰어야 할 선수 40분 뛰어야 할 선수 등 계획한 대로 잘 됐던 것 같다.
▲ 이승우는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해서 유럽으로 보내겠다’던 전날 공식 인터뷰를 떠올리면 시간(32분)이 생각보다 짧았는데
1박 2일 동안 솔직히 말해서 김도균 코치(이승우 소속팀 수원 FC 감독)의 등쌀에 조금 힘들었다. 출전 시간을 많이 주려고 했는데 근육 상태가 안 좋아서 2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다. (웃으며) 이승우 선수가 K리그에 남고 싶은 것 같다. 엄살을 많이 떨더라. 골을 못 넣은 건 아쉽다.
▲전북 외에 팀 K리그에서 특히 눈여겨 본 선수가 있었다면
양현준, 김지수와 같은 20세 이하의 선수들이다. 특히 눈여겨 볼 선수는 양현준 같다.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어린 나이에 밀리지 않고 기죽지 않고 플레이 했던 것 같다.
▲경기에서 뛴 전북 현대 선수들을 평가한다면
김진수, 백승호는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나 역시 김도균 코치처럼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난 모범을 보인 것 같다. (웃으며) 그런데 김도균 코치는 빠져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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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후반전만 뛰고도 나란히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5골에 관여하며 토트넘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서울 상암)=천정환 기자 |
손흥민, 케인의 슈팅은 어쨌든 골대로 들어간다는 것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세계적인 선수의 클래스인 것 같다.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몸싸움이나 상대 볼터치 능력과 같은 것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특히 김지수 선수가 그런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팽팽했던 스코어가 후반 크게 벌어졌던 배경은 뭐였을까
상대도 잘했지만 우리 실수가 있었던 장면이 있었다. 프리킥 상황이나 아마노 선수가 내준 페널티킥 상황 같은 것들에서 실수가 나와서 상대에게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나 싶다.
▲전반 동점골의 주인공 조규성의 오늘 경기를 평가한다면
전북에
[상암(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