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도 이제 발야구가 가능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7일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6이닝 무실점 투구한 찰리 반즈(27), 멀티 히트 게임을 만든 이대호(40)를 언급할 수 있지만 황성빈(25)의 공헌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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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황성빈이 12일에 이어 13일에도 빠른 발을 활용,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날은 중견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4회 귀중한 내야 안타를 만들며 팽팽했던 균형을 무너뜨렸다. 한화 3루수 김태연이 재빠르게 1루로 송구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황성빈을 잡을 수 없었다.
적은 투구수로 롯데 타선을 묶었던 한화 선발 투수 남지민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성빈은 곧바로 이어진 이대호의 안타에 3루까지 도착했다. 전준우의 땅볼 상황에선 홈으로 들어오며 롯데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한동희의 추가 적시타까지 나온 롯데는 2-0으로 달아났고 이대로 승기를 가져갔다.
황성빈은 4회 내야 안타 외 추
그럼에도 단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 그동안 선이 굵었던 롯데 야구가 발야구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높았다. 황성빈이라는 작은 선수가 이뤄낸 결과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