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5천명의 팬들은 3년 전 ‘노쇼(No-Show)’ 악몽은 떠올리진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경기 시작 80분 전 경기장에 도착한 토트넘 선수단은 일찌감치 경기 준비에 들어갔고, ‘손케 듀오’는 후반전 출전이 거의 확정적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과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이끄는 팀K리그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과 케인이 명단에서 제외 돼 축구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이는 예정된 계획이다. 1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콘테 토트넘 감독은 “13일 경기는 모든 선수에게 45분 정도는 기회를 줄 것”이라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걸 내일 경기에서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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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의 손케 듀오는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후반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빈손 산체스 스리백에 골키퍼로는 브랜든 어스틴이 선발로 나온다.
공격 스리톱과 골키퍼 포지션만 사실상 교체 선수들로 꾸리고 나머지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은 지난 시즌 경기 출전 비중이 가장 많았던 주전 선수들로 꾸렸다.
여기에 후반전 손흥민-케인-데얀 클루셉스키 스리톱에 중원에선 호이비에르가 들어오고,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탕강가, 벤 데이비스이 교체되는 상황이 예상된다.
비시즌 5명의 선수를 대거 보강하며 더블 스쿼드를 구성한 토트넘인만큼 전후반 45분씩 완전히 다른 선수 명단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2019년 7월 19일 K리그 올스타팀과 당시 크리스티안 호날두가 뛰고 있던 유벤투스와의 경기와는 상황이 확실히 다르다. 당시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뒤늦게 도착해 경기 시작 시간이 한참이나 지연됐다. 또한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슈퍼스타 호날두가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아 이른바 ‘노쇼 악몽 사건’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여전히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날 경기를 3일 앞둔 10일 일찌감치 입국해 강도 높은 프리시즌 훈련을
팀 K리그는 조규성, 팔로세비치, 권창훈, 김대원, 이승우, 백승호, 불투이스, 박승욱, 정태욱, 김진수, 조현우가 선발 출전한다. 김진규, 김지수, 김동민, 이명주, 주민규 등은 서브로 대기한다.
[상암(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