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오래 있고 싶다."
kt 위즈 앤서니 알포드는 12일 기분 좋은 밤을 보냈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알포드는 9회말 3-3에서 오승환의 141km 직구를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알포드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첫 3안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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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포드가 한국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그는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사진=kt 위즈 제공 |
경기 후 만난 알포드는 "이전에 바깥쪽 공에 헛스윙을 했다. 몸 쪽이나 가운데를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출신인 건 몰랐다. 몰랐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선수의 스토리나 장점을 알면 오히려 기가 죽을 수 있다. 그저 투수 한 명으로만 봤다"라고 웃었다.
알포드는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9리, 8홈런, 20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아직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느낀 KBO리그는 어떤 리그일까. 메이저리그와 어떤 부분이 다를까.
그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구속 등은 느리지만, 선수들이 투구를 할 때 알고 하는 것 같다. 여기에서 뛰는 레벨의 선수라면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적응하기 아직 어렵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아직 타율 0.238(80타수 19안타)에 4홈런 16타점으로 완전히 올라왔다고 보기 어렵다. 알포드 역시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부분은 일부분이다. 올해 건강하게 뛰는 게 처음이라 100%라고 말할 수 없다. 곧 100%에 도달해 팀 승리에 도움을 주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의 무더위에 아직은 완벽 적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더위도 이기 자신이 있다. 더 나아가 한국에서 오래 뛰고
알포드는 "내가 미시시피 출신이다. 그곳도 미국에서 제일 더운 곳 중 하나다. 거기에는 팀이 없어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다행이다"라며 "KBO리그 팬분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서포트를 많이 해주신다. 한국에서 오래오래 뛰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