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경험이었다. 정말 재밌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B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93-81로 승리했다.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얻어낸 중국전 승리였고 B조 1위 가능성을 높이며 험난한 일정을 피해갈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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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농구대표팀 막내 이우석의 데뷔 경기는 만점이었다. 그는 “굉장히 신선했고 또 재밌었다”며 즐거워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기존 대표팀 전력이 아니었기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또 국가대표 경험이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어색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우석은 마치 처음부터 손발을 맞춘 것처럼 제 역할을 해냈다.
이우석은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형들을 필두로 초반 기선제압을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코트에 나설 때마다 형들이 힘을 불어넣어 줘서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며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 재밌었고 다음 경기가 더 기대된다”고 국가대표 데뷔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처음 코트에 선 그 감정은 어땠을까. 이우석은 “즐기자는 마음이 컸다. 그랬더니 코트를 밟았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의 앞선은 이대성을 제외하면 매우 작은 편이었다. 허웅과 허훈 모두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피지컬적인 면에서 열세일 것이란 평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도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여준석의 공백을 이우석으로 채웠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절했다. 중국의 사이즈 좋은 가드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이우석은 “농구를 하면서 추구한 것은 압박 수비, 그리고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다. 정말 많이 노력했다. 무엇보다 중국과의 기 싸움에서 지지 않은 게 좋다”고 말했다.
물론 국가데표 데뷔 경기인 만큼 실수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3개의 실책을 범했다. 당연한 세금과도 같은 부분이었으나 이우석은 반성, 그리고 개선점을 찾았다. 그는 “아쉬웠던 건 볼 간수, 그리고 드리블할 때 잔실수가 있었다. 앞으로는 경기 상황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첫 경기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