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안우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의 입에서 “안우진”의 이름이 나오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2일 부산 사직구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만약 한국 감독이 된다면 WBC에 데려갈 1선발과 4번 타자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안우진(23)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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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어느새 한국 1선발로 평가받는 위치에 섰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WBC 한국 1선발로 고민 없이 안우진을 언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수베로 감독은 안우진을 1선발로 선택한 것에 대해 “단기전은 투수가 핵심이다. 안우진과 같은 투수가 있나. 빠른 공을 던진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베네수엘라 감독으로서 2019 프리미어12를 경험했던 그의 말이기에 신뢰도가 높았다.
그렇다면 4번 타자에 대해선 어떤 시선을 드러냈을까. 수베로 감독은 “김현수와 이정후가 3, 4번에 배치된다면 좋을 것 같다. 3번과 4번 자리에 누가 서더라도 강할 것”이라며 “양의지도 후보 중 하나다. 올 시즌 성적과는 달리 타석에서 자기 역할을 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음 WBC에서 한국은 분명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출 것 같다. 타자들이 좋고 투수까지 잘 보강되면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같은 질문에 어떤 답을 했을까. 그는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본 적이 없으니 경험 역시 없는 것을 알아 달라”며 “리그와 단기전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은 분명 다를 것이다. 투타 모두 고민이 많아질 것이다. 투수는 선발과 불펜을 나눠야 하고 타자는 도루와 번트, 그리고 대타로도 투입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투수를 3명을 쓸지 아니면 4명을 쓸지도 대회 성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좋은 선발 투수가 불펜에서도 똑같을 것이란 생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단 구성을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튼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