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23)의 국가대표 경기는 백점 만점에 만점이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 B조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93-81로 승리했다. 값진 승리를 얻는 과정에서 보석을 찾기도 했다.
추일승 대표팀 감독은 대회 전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우석의 적응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베스트 전력으로 기용할 생각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때만 하더라도 물음표가 가득했지만 중국전이 끝난 후에는 모두 느낌표로 바뀌었다.
![]() |
↑ 국가대표 데뷔 경기를 치른 이우석. 그의 중국전 활약은 분명 임팩트 있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이우석은 1쿼터 종료 2분 전 코트에 투입된 후 12초 만에 스틸을 해냈다. 경기 초반 한국의 수비를 무너뜨린 자오루이의 볼을 가로챈 것. 이후 트래블링이 불리기는 했으나 공격적인 수비로 중국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멋진 미드레인지 점퍼와 수비 리바운드를 챙기며 공수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는 실책과 파울을 범하며 잠시 흔들린 이우석이었지만 재투입된 상황에서 허웅의 3점슛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과감한 림 어택으로 중국의 수비를 허물었고 김종규의 득점을 도왔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의 추격 흐름이 거셌던 시기를 이우석이 끊어냈다는 것이다. 국가대표 데뷔 경기를 치르는 선수가 강심장을 자랑한 건 대단한 일이다. 실책과 파울은 세금과도 같았다. 이우석이 아니었다면 충분히 고전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또 다른 장신 가드의 발견이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고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