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우면서도 부러웠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 외국인 투수 문제로 전반기 내내 고민했다.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과 함께했으나 그들은 시즌 초반 쓰러진 후 끝내 건강히 돌아오지 못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아쉬움이 컸다. 급한 대로 장민재, 윤대경을 불펜진에서 끌어 올려 선발진을 완성했지만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흔들림과 동시에 괴물 신인 문동주마저 부상으로 쓰러지자 2차 플랜마저 꼬였다.
↑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와 페냐는 수베로 감독의 아쉬운 마음을 해결한 주인공들이다. 후반기가 되면 전력 투구하는 모습 역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사진=김재현, 김영구 기자 |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와 페냐를 언급하며 “2명 모두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잡은 기회를 잘 살렸다”며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음고생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웃음). 그래도 괜찮아졌다. 확실히 외국인 투수 2명이 합류하니 든든하다. 아직 투구수 제한이 있고 점점 늘려가야 할 때이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내심 잘 뛰고 있는 다른 팀 외국인 투수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한 수베로 감독이다. 그는 “(찰리)반즈가 벌써 118이닝을 소화했더라(정확히 118.2이닝/리그 1위). 그걸 보면서 아쉬우면서도 부러웠다”고 전했다.
한화 역시 카펜터와 킹험이 시즌 초반부터 선발진에 남아 투구했다면 현재 한화의 순위가 달라져 있을 수도 있다. 스포츠에 가정이란 필요 없지만 한화, 그리고 수베로 감독 입장에선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편 라미레즈와 페냐는 현재 투구수 제한이 있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