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에겐 거칠게 해야하는데...다치면 안되잖아요.”
‘팀 K리그’ 캡틴 김진수(전북 현대)는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와의 공식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번 경기는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K리그간의 친선 경기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선수들과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만나는 경기로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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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K리그의 주장 김진수(전북 현대)가 절친 손흥민을 상대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
김진수는 팀K리그를 대표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봐주시는 팬들이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수는 토트넘의 대표 선수이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는 만 30세 동갑내기로 절친한 사이다.
김진수는 “(손)흥민이 생일에 연락을 했었다. 축하한다고 얘기했고. 올스타전을 통해서 경기장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을 했다”면서 “자기가 상대해야 하는 선수가 누군지에 대해 물어봐서 ‘그게 내가 될 수 있다’고 얘기를 했었다”며 둘 사이 나눈 대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만큼 친한 사이지만 이번에 적으로 만나는 소감은 남달랐다. ‘가장 기대 되는 상대 선수’를 꼽아달란 말에도 김진수는 “손흥민 선수랑 만나는 게 기대 된다. 소속팀 상대로 만나는 건 독일 이후 처음이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로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다”면서 “만나서 서로 다치지 않고 잘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무려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상대해야 하는 김진수다.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축구의 보배 같은 존재를 상대하는 일이기도 하다. 김진수는 “(웃으며) 거칠게 해야하는데 다치면 안되잖아요”라며 “혼자 막는 것 보단 주위 동료들과 같이 막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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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는 토트넘의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을 상대로는 협력수비가 해답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
6월 열린 대표팀의 A매치 4번의 평가전에서 김진수와 손흥민의 활약도 돋보였다. 김진수는 “(경기 이후) 흥민이가 밥을 산 건 없었다. (웃으며) 따로 ‘너 덕분에 이겼다’는 그런 얘기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농담을 섞어 손흥민을 위협(?) 하
친성경기지만 K리그를 대표해 나서는 만큼 김진수의 목표는 승리 뿐이다. 김진수는 “선수니까 승리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라며 “워낙 좋은 선수가 많아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우리 팀K리그가 1대0이든, 2대1이든 이겼으면 좋겠다”며 승리와 함께 예상 스코어를 밝히기도 했다.
[상암(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