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23·브라질)이 작년 입단한 토트넘에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이 왜 하드 트레이닝으로 유명한지 실감했다고 밝혔다.
12일 에메르송은 스포츠방송 ‘ESPN 브라지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콘테 감독은 시즌 중에도 육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일부 포함한다. 어떤 날은 마지막 일정에 강한 체력 훈련을 넣는다”고 설명했다.
프리시즌 체력 훈련은 일반적이지만 피로가 쌓이는 시즌 도중 고강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지도자는 드물다. 에메르송은 “콘테 감독은 힘든 운동 다음 날 ‘어제 영 별로던데?’라고 말을 건다. 내가 ‘(며칠마다 출전하는데 이것보다)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대꾸하면 화를 내기 시작했다”며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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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르송 로얄(왼쪽), 안토니오 콘테. 사진=토트넘 프로필 |
에메르송은 “좋은 체력을 기록으로 증명했는데도 반응이 별로라 마음이 답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지구력 측정 때마다 내 이름을 계속 외치며 독려하는 콘테 감독의 목소리가 좋아졌다. 날 위해, 날 돕고 싶어 그런다는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은 5승 5패 득실차 –16 승점 15로 2021-22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9위에 머물고 있었다. 시즌 도중 부임한 콘테 감독은 17승 5무 6패 득실차 +36 승점 56으로 반등하여 토트넘을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
콘테 감독이 데려온 잔피에로 벤트로네(62) 피트니스 코치는 에메르송이 증언한 체력 훈련으로 토트넘 성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벤트로네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최다 우승팀 유벤투스에서 1994~1999·2001~2004년 컨디셔닝 코치를 맡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