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출전 금지로 랭킹 포인트는 없어…조코비치 '3위→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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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 기뻐하는 노바크 조코비치. / 사진=연합뉴스 |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035만 파운드·약 642억 3,000만 원) 남자 단식에서 4회 연속 우승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닉 키리오스(40위·호주)를 3-1(4-6 6-3 6-4 7-6<7-3>)로 꺾었습니다.
이번 조코비치의 남자 단식 우승은 2018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윔블던 남자 단식 4연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정상에 오른 로저 페더러(스위스) 이후 16년 만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 단식 우승 상금은 200만 파운드, 우리 돈 31억 2,000만 원가량입니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 단식 28연승 행진을 이어갑니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에서는 21번째 우승으로 단독 2위입니다.
조코비치는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7차례 우승했고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로저 페더러의 8회를 바짝 추격 중입니다.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코트의 악동' 키리오스는 1세트를 선취했지만 이후 조코비치에 내리 2~4세트를 내주면서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키리오스와 2017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한 바 있습니다. 이날도 1세트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연달아 3게임을 따내며 4-1로 앞서 경기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3세트에서는 연속으로 5포인트를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를 만들었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면서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했습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가 펼쳐졌고 키리오스가 두 차례 서브에서 연달아 라인 밖으로 내보내며 순식간에 1-6으로 벌어져 승부가 갈렸습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출전하려 했다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호주 연방 정부와 소송까지 벌이며 체면을 구겨야 했던 조코비치는 현지 날짜로 자신의 결혼기념일인 7월 10일에 윔블던 결승에서 승리하며 기쁜 마음을 표정으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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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같은 날 한국의 테니스 유망주인 조세혁이 윔블던 14세부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이로써 14세부 남자 단식을 올해 신설돼 조세혁은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