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성이 오늘도 웃지 못했다.
kt 위즈의 배제성은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월 첫 등판이었다.
5월 승리는 없었으나 평균 자책 1.36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던 배제성이지만 6월은 그러지 못했다. 2승을 챙겼어도 평균자책은 7.27로 높았다. 또 6월 16일 SSG 랜더스전(6이닝 3실점(2자책점)), 22일 NC 다이노스전(5이닝 7실점), 29일 삼성 라이온즈전(4이닝 6실점)까지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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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제성이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사령탑의 바람에도 배제성은 흔들렸다. 1회부터 실점했다. 안치홍에게 2루타,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무사 주자 1,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한동희를 유격수 병살로 처리했지만 안치홍을 홈으로 들어오는 건 막을 수는 없었다.
2회도 운이 없었다. 정훈에게 볼넷, 피터스에게 3루간 내야 안타를 내줬다. 고승민을 아웃으로 처리한 뒤 이학주를 상대했다. 중견수로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오윤석이 몸을 날려 잡았으나 정훈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정보근의 2루 땅볼 때 피터스가 홈에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어느덧 스코어는 3-0.
3회는 깔끔했다. 비록 삼자범퇴 이닝은 만들지 못했지만 한동희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황성빈을 땅볼로 처리했고, 전준우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하지만 4회를 넘기지 못했다. 배제성은 4회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고승민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132km 슬라이더를 과감히 던졌지만 홈런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배제성은 이학주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배제성은 3.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 자책은 4.26에서 4.58로 올라갔다. 또 시즌 처음으로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은 4월 9일 한화 이글스전,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4이닝이었다. 투구수는 63개
"쉬고 돌아왔으니 잘 던져주길"이라고 바랐던 이강철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4회 2아웃부터 배제성 대신 엄상백을 올렸다. 현재 5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5-0으로 앞서 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