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안우진과 구창모가 프로 국제대회 원투펀치라고 생각한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현 세대에서 KBO리그 최고의 우완투수와 좌완투수로 꼽히는 안우진(22, 키움)과 구창모(25, NC)를 프로국제대회 원투펀치를 맡을 재목으로 꼽았다.
전반기 막바지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바로 올 시즌 키움의 내국인 에이스를 넘어 리그 토종 우완 에이스로 거듭난 안우진, 그리고 한국 대표 좌완 계보를 잇는다는 평가를 받는 구창모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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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리그 미래 좌우 에이스들이 고척에서 격돌한다. 키움의 우완 안우진과 NC의 좌완 구창모가 보여줄 투수전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좌)=김영구 기자, (우)=천정환 기자 |
홍 감독은 10일 “인단 우리나라 국내 좌완투수를 대표한다는 구창모, 그리고 안우진은 또 우완투수기 때문에 빅매치가 성립된 것 같다”면서 “승패를 떠나서 많은 이슈가 될 것 같다”며 두 투수의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우진은 올 시즌 16경기서 9승 4패 평균자책 2.18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한 시즌 10승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평균자책은 김광현(1.65, SSG)-폰트(2.02, SSG)에 이은 3위이고, 다승은 공동 4위다. 외국인 에이스가 남부럽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KBO리그 대표 우완으로 거듭났다.
2020시즌 전반기 9승 무패 평균자책 1.55의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구창모는 지난 시즌을 왼쪽 척골 피로골절 수술, 올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늦은 개막 출발을 했다. 하지만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 0.89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여전히 KBO리그를 대표할만한 좌완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당장 프로 국제대회 원투펀치가 될 만한 자원이란 평가도 있다. 홍 감독 또한 “내 개인적인 견해도 그렇다”면서 그런 의견에 동의한 이후 “(두 선수 모두) 워낙 구위도 좋고, 또 어린데다 우리나라 야구를 짊어질 선수들이기 때문에 적극 찬성”이라며 영건 좌우 원투펀치 탄생에 지지를 보냈다. 또 홍 감독은 “굉장한 빅매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승패를 떠나서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를 위해 키움은 구창모 상대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구창모가 투구에 눈을 뜬 2019년 이후 가장
그 외에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송성문(3루수)-푸이그(지명타자)-이용규(좌익수)-이주형(1루수)-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고척=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