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꼭 가고 싶다.”
kt 위즈 선발 투수 소형준(21)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10승을 신고했다. 선발 6연승이자 전반기 토종 선발 투수 중 첫 10승 주인공이 됐다.
소형준은 롯데전에서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최고의 투구를 해냈다. ‘대형준’ 모드에 롯데 타선은 꽁꽁 묶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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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이 9일 수원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토종 선발 투수 중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수원)=민준구 기자 |
이날 87개의 공을 던진 소형준. 그의 컨디션으로는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6회를 끝내고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소형준은 “전에 (DJ)피터스에게 홈런을 맞은 적도 있고 타격 타이밍도 좋아 보여서 지금 내려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또 불펜 투수 형들이 요즘 워낙 잘 던져주고 있어서 믿었다”고 이야기했다.
김광현, 양현종, 안우진 등 현재 최고의 토종 선발 투수로 평가받는 이들도 아직 이루지 못한 게 10승이다. 그러나 소형준은 조용히 그들의 뒤를 쫓았고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혼자 이룬 기록이 아니다. 야수들, 그리고 불펜 투수들의 힘이 컸다”며 “만약 마지막 경기였다면 아홉수라는 것에 신경이 쓰였을 텐데 이제 전반기니까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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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형준은 이번 2022 KBO 올스타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됐다. 이강철 kt 감독의 추천에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소형준은 이에 대해 “전반기와 같은 흐름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가능할 것 같다. 나가는 경기마다 내 몫을 해내면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바라봤다. 다승왕에 대해선 “이제 데뷔 3년차다(웃음). 그런 욕심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형준이 최고의 투구를 이어가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2가지를 언급했다. 팔꿈치 각도와 바로 WBC였다. 소형준은 “작년보다 컨디션이 좋고 또 피로도도 적다. 팔꿈치 각도를 더 끌고 와서 던지고 있는데 그게 전보다 더 좋아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안게임은 연기됐지만 취소된 건 아니다. 또 3월에 WBC가 있다. 꼭 가고 싶다. 확실한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형준은 다가오는 2022 KBO 올스타전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