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그레이 대전'에서 이겼다.
텍사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홈경기 6-5로 이겼다.
존 그레이와 소니 그레이, 두 명의 선발 투수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존 그레이의 판정승. 존 그레이는 5 1/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5실점(3자책), 소니 그레이는 4 2/3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기록했다.
↑ 존 그레이는 소니 그레이와 선발 대결에서 이겼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이 분위기는 5회 한방에 뒤집어졌다. 텍사스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미치 가버의 사구와 레오디 타베라스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조시 스미스의 적시타로 3점을 뽑으며 소니 그레이를 끌어내렸다. 이어 코리 시거가 바뀐 투수 케이럽 티엘바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존 그레이가 6회초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 차로 격차가 좁혀졌으나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 소니 그레이는 5회 무너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볼티모어 원정 3연전을 모두 한 점 차 패배로 스윕당한 텍사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우드워드는 "볼티모어 원정 스윕패는 치명타였지만, 모든 선수들이 힘을 모아 함께 해냈고 모멘텀을 바꿨다. 우리에게 정말 큰 승리"라며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존 그레이도 "옳은 방향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로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에너지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16개의 홈런을 기록해지만 0.233의 타율로 살짝 아쉬웠던 시거의 활약도 반가웠다. 우드워드는 "그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하지않고 있었다"며 선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에서 그를 상대했던 그레이도 미소와 함께 "그가 얼마나 좋은 타자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코리 시거는 결승 스리런을 때렸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그는 "언제든 부진하다 성공을 맛보면 일이 어떻게 풀릴 수 있고, 기대치를 충족했을 때 어떤 모습이며 어떤 느낌인지를 알게된다. 오늘 우리는 이를 해냈다"며 이날 승리가 가진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