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의 노 히트 행진을 깨고 결승 타점이 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낸 남자가 있다.
kt 위즈 오윤석(30)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북 치고 장구까지 쳤다. 2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으로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6-3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오윤석은 이날 5회까지 노 히트 행진을 이어간 반즈를 상대로 6회 kt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반즈의 제구가 워낙 좋았다. 처음에는 변화구를 노렸는데 볼 카운트가 불리해졌다. 이후 직구 하나만 보고 쳤는데 좋은 타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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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오윤석(30)이 8일 수원 롯데전에서 반즈의 노 히트 행진을 깨고 결승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는 등 맹활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작년 김준태와 함께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오윤석은 올해 주전 2루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지만 아직 주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루, 하루 잘 버티려고 노력 중이다. 그대로 (이강철)감독님이 신뢰해주고 여러 경험을 쌓다 보니 예전과는 달리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잃을 게 없다는 자세로 뛰려 한다. kt에 와서 수비 자신감도 붙었고 좋은 플레이를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남다른 기분을 느낀 오윤석. 그는 끝으로 “이럴 때 잘해야 보내준 분들도 좋지 않을까. 데려온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기분이 남다르다. 롯데를 만나면 그렇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수원=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