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석이가 잘 적응했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9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2022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다. 그들의 목표는 입상, 즉 3위 이상이다.
대회 전 여러 변수가 발생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이다. 이로 인해 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 대만의 로스터 변화가 생겼다. 대표팀 입장에선 전력 분석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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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일승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이 다가올 아시아컵에 앞서 목표를 드러냈다. 메달권 진입이 최우선 목표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이어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이야기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상당히 신경 쓰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출국은 변함없이 진행된다. 코로나19가 걱정되지만 이미 2023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자격까지 박탈된 만큼 아시아컵 출전은 이뤄져야 한다.
대표팀은 12일 중국, 14일 대만, 16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차례로 치른다. 가장 중요한 건 중국과의 첫 경기다. 사실상 조 1, 2위를 정하는 결정전이다.
추 감독은 “중국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게임, 그린 그림대로만 잘 해낸다면 좋겠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한다”며 “만약 지더라도 게임을 원하는 대로 가져가야 다음 경기도 잘 해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중국은 현재 저우치와 궈아이룬 등 핵심 선수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이다. 왕저린, 순밍후이 등 여전히 위력적인 선수들이 남아 있지만 전력 약화는 분명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강하다. 대표팀 역시 완전체가 아닌 만큼 저우치와 궈아이룬이 없다고 해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
추 감독은 “많은 선수가 빠졌음에도 중국은 여전히 강하다. 물론 우리도 최정예 전력은 아니다”라며 “수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신장 차이를 극복하는 게 포인트다. 포제션 싸움에서 우리가 우위를 점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최대한 정확하고 확률 높은 게임을 추구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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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국가대표가 된 이우석이 추일승 한국 농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
베스트 전력에서 이우석이 언급된 건 꽤 놀라운 일이다. 기량을 의심하는 건 아니다. 다만 첫 대표팀 승선인 만큼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추 감독은 “훈련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활동량도 좋다”며 “그렇다고 여준석의 역할을 맡는 건 아니다. 그 자리는 송교창이 해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앞서 언급한 대로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소 4강 진출에는 성공해야 3위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결승 진출, 그리고 우승에 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그리고 중국을 제외하면 대표팀보다 전력이 좋다고 볼 팀
추 감독은 “중국과의 첫 경기만 잘 풀린다면 내심 메달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도 따라야 한다. 호주나 뉴질랜드 등 강팀들을 일찍 만나지만 않는다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