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김연경(34)이 V-리그로 돌아왔다.
지난달 21일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에 계약을 맺은 흥국생명 김연경은 8일 2022 여자프로배구 4개 구단(GS칼텍스,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 서머매치가 열리는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홍천종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종료 후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가 1년 만에 V-리그 복귀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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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 사진(홍천)=김재현 기자 |
김연경은 2020-21시즌 종료 후 다시 한국에 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이야기다. 앞으로 가야 될 방향들이 있다. 방향을 봤을 때 국내 복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또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은퇴 생각을 해야 될 나이가 오고 있다. 여러 생각을 하고 국내에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김연경은 "빅리그에서 여전히 콜이 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있다. 물론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컸다. 국내에 복귀한 이유 중에 하나는 앞으로 걷고자 하는 방향이다. 하고 싶은 방향을 가기 위해서는 복귀를 해야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다가오는 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는다. 2005-06시즌 이후 처음이다. 동기부여가 충분하다. 흥국생명은 2021-22시즌 6위에 머물렀지만 김연경 합류와 함께 더 높은 곳을 가고자 하는 의욕을 가지고 있다.
김연경은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고 실력적으로 모두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물론 우승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강한 상대들이 많다.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해란을 비롯한 동료들과 재회에도 이야기를 더했다. 그는 "해란 언니는 정말 오랜만에 봤다. 배구 이야기보다는 사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김다은, 박현주, 박은서 등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놀랐다. 지금 잘 하고 있기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연경은 2020-21시즌 복귀 당시 김미연의 주장직을 물려받았다. 이번에도 그럴까. 김연경의 답은 'No'였다.
김연경은 "주장하고 싶은 마은은 1도 없다. 김미연이 주장, 김나희 선수가 부주장을 맡고 있다. 만약에 감독님이 주장 이야기를 하신다고 해도 '괜찮습니다'라고 할 것 같다. 이제는 동료들을 따라 팀 훈련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국내에 복귀했을 때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해외에서
[홍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