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더니 이 정도면 분명 인연은 인연인 듯하다.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2022에서 한국 3x3 여자 농구대표팀을 무너뜨린 인도네시아. 그들은 한때 6-11까지 밀렸지만 3분 동안 폭격하며 15-11로 역전 승리를 따냈다. 승리의 중심에는 캐나다 출신의 귀화선수 킴벌리 피에르 루이스(29)가 있었고 그는 한국농구와 인연이 있는 낯익은 선수다.
183cm의 루이스는 2010년대 후반 캐나다에서 인도네시아로 귀화한 선수다. 독일 리그에서 뛰던 그를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귀화를 추진했고 현재는 국적을 취득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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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한국을 찾았던 인도네시아 귀화선수 루이스(29)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2022 한국전에서 맹활약,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3x3 대표팀 제공 |
당시 루이스는 군계일학이었다. 인천 신한은행전에선 41점 21리바운드를 기록, 박신자컵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회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압도적이었다. 득점(27.2점)과 리바운드(14.5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런 루이스가 이번에는 3x3 여자 농구대표팀의 앞을 가로막았다. 장신 선수가 없었던 대표팀의 입장에선 그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체력 저
3년 전 루이스와 지금의 루이스는 분명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 역시 그가 위협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하필 루이스가 있는 인도네시아와 만났다는 것은 대표팀에 불운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