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만큼은 ‘좌승사자’ 찰리 반즈, ‘안경 에이스’ 박세웅보다 든든했던 남자 이인복(31)이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이인복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SSG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현재 2연패, 중위권 경쟁에서 점점 밀려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이다.
이인복은 현재 다사다난한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투수다. 지난해 9월부터 선발 투수로 자리 잡더니 올해에는 시즌 초반 2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선발 등판하고 있다.
↑ 6월 롯데를 이끈 이인복(31)이 6일 인천서 유독 약했던 SSG를 상대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
이인복의 6월 성적은 매우 뛰어났다. 특히 반즈와 박세웅이 6월 내내 불과 1승에 그칠 동안 3승(1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역시 2.86으로 낮았고 5경기 동안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만 놓고 보면 롯데가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였다.
특히 팀이 연패하고 있을 때나 연패당할 수 있는 상황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5월에는 롯데의 6연패를 끊었고 이후 2번의 2연패 상황에서 등판해 선발 승리를 챙겼다.
지금 롯데는 2연패 중이다. 글렌 스파크맨과 박세웅이 등판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이럴 때일수록 강했던 이인복이기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다만 올해 이인복은 SSG를 상대로 매우 약했다. 2번 선발 등판해 모두 패했다. 평균자책점 역시 10.38로 상대했던 모든 팀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다. 8.2이닝 동안 15개의 안타, 2개의 홈런을 얻어맞으며 10실점(10자책)했다.
그렇게 잘 던졌던 6월에도 이인복은 SSG전에서 무너졌다. 6월 18일 부산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SS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기록 중이다. 5연승을 달리며 9연승으로 바짝 추격 중인 키움 히어로즈를 뿌리치고 있다. 도저히 질 것 같지 않은 페이스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도 6승 1무 2패로 압도적이다.
다만 한 가지 희망 가질 부분은 있다. 이인복이 그동안 윌머 폰트, 김광현 등 SSG 1, 2선발과 맞대결을 펼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경은을 상대한다. 그 역시 복귀 후 한화전서 5이닝 무실점 호투,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이인복에게는 폰트, 김광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또 노경은은 지난 4월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만약 이인복이 승리 투수가 될 경우 2021년 10월 15일 LG 트윈스전 이후 254일 만에 선발 3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또 롯데의 2연패를 끊어낼 수 있으며 데뷔 첫 SSG전 승리다.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만큼 그에게는 중요한 날이 될 수밖에 없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