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금 목표는 1위 SSG 따라 잡는 게 아니다. 우리 팀의 플랜대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키움 히어로즈가 연승 행진으로 선두 SSG 랜더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승차는 1.5경기. 공교롭게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 상대가 바로 SSG다.
이쯤이면 선두 추월에 대한 욕심이 날만도 하다. 하지만 뛰어난 리더십으로 영웅군단을 이끌고 있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순위 상승보단 전반기 좋은 과정으로 잘 마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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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1위 SSG 랜더스와의 순위 경쟁보단 팀의 전반기 순조로운 완주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도 그럴게 키움은 지난주 열린 주중 고척 KIA 3연전과 주말 고척 한화 3연전을 모두 스윕하는 등 8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3연승 이상만 벌써 수차례나 된다. 8연승 외에도 7연승 1회, 4연승 1회, 3연승 2회 등 기세를 타면 파죽지세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경기 중엔 긴장감 때문에 나도 그렇고 피곤한 건 잘 모르지만,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월요일 휴식일 빼곤 계속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며 우천 취소 없이 완주한 선수단의 피로도를 먼저 걱정했다.
동시에 홍 감독은 “전반기 9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휴식 때는 최대한 잘 쉬라고 선수들에게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SSG는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키움과 전반기 막바지 3연전에 내국인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가 모두 등판하게 된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전반기 막바지 최고의 카드를 꺼내들 게 된 셈이다. 자칫 키움을 상대로 표적 선발을 했다는 오해도 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홍 감독은 “오해하고 그럴 거 없이 우리의 지금 목표는 지금 1위 SSG를 따라잡는 게 아니라, 우리는 우리 팀 안의 플랜대로 이상 없이 전반기를 잘 마치는 게 목표”라며 SSG와의전반기 막바지 시리즈에 특별히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홍 감독 또한 “로테이션 순서로 정확하게 우리 플랜대로 갈 것”이라고 시사하며 “상대팀에 따라서 지금까지 변하는 건 없었다. 전반기까지 계획대로 완주하는 게 일차적인 목표기 때문에 외부의 다른 플랜들에 있어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거듭 거시적인 관점에서 흔들림 없이 전반기를 잘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8연승으로 올 시즌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한 키움은 5일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