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경질하는 과정에 정치권도 깊이 개입했다는 현지 언론 폭로가 나왔다. 세계랭킹 29위 한국과 60위 가나는 11월28일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으로 대결한다.
2일 ‘피스 FM’은 “밀로반 라예바치(68·세르비아) 감독은 가나를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통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21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을 19위로 마치자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를 기회도 얻지 못하고 지휘봉을 뺏겼다”고 회상했다.
‘피스 FM’은 정치·경제·문화 전문성을 인정받는 가나 라디오 방송이다. “당시 국회는 대표팀 부진한 경기력을 문책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뿐 아니라 주장 안드레 아유(33·알사드)까지 증인으로 채택하여 소환했다”며 돌아봤다.
↑ 가나 주장 안드레 아유가 칠레와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현지 방송에 따르면 아유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역대 최저 성적인 19위로 마치자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소환됐다. 사진=AFPBBNews=News1 |
2021 네이션스컵 19위는 가나 역사상 가장 저조한 성적이긴 하다. 가나 정치권 때문에라도 축구협회가 라예바치 감독에게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한 명예 회복 기회를 주긴 힘든 분위기였다는 것이 ‘피스 F
축구협회는 라예바치 감독을 경질하고도 국회 청문회에 불려가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피스 FM’는 “가나는 오토 아도(47)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켜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선수단은 서로 격려하지도 않고 자신감이 없는 분위기”라며 걱정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