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생 응원할게요."
LG 트윈스 채은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9차전에 4번타자 겸 선발 1루수로 출전했다.
채은성은 1-1로 팽팽하던 7회말 2사 주자 2, 3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내며 2루주자 문성주와 3루주자 이영빈을 홈으로 불렀다. 이는 결승타였다. 채은성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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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이 박용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경기 후 채은성은 "경기 후반부였고 앞에 주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렵게 승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에게 승부 들어오는 걸 보고 적극적으로 했는데 운이 좋았다. 잘 맞았다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LG 선수단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바로 LG의 레전드 박용택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승리하고 은퇴식이 열린다면 의미가 있지만, 패배 후 은퇴식을 치르면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했다.
그는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무조건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미가 있는 날이니까 승리로 보답하는 게 큰 선물이었다.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2009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LG에 입단한 채은성. 박용택이 은퇴한 2020년까지 LG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현역 시절 채은성이 기억하는 박용택은 어떤 형, 어떤 선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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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50명과 채은성이 함께 만든 승리.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말을 이어간 채은성은 "멘탈적으로 배우고 싶다. 사실 야구가 기술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멘탈도 필요하
끝으로 "떠난 지 2년이 넘었지만 방송에서 다양한 활약을 하고 계신다.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다. 제2의 인생 응원하겠다. 롱런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용택이 형은 우승을 못 하고 내려갔다. 우승 못한 설움을 안다. 우리 선수들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