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리그에서 좋은 홈런을 치고 대형 내야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지 않나."
LG 트윈스의 수장 류지현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앞두고 이런 말을 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내야수 문보경을 향해 한 말이다.
요즘 문보경은 LG의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군 무대 데뷔 후 1군 2년차인데 류지현 감독의 말처럼 대형 내야수를 향해 쭉쭉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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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의 활약에 LG 팬들은 웃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최근 타격감은 정말 매섭다. 4월 0.261, 5월 0.218로 돋보이지 않았다. 2군을 다녀오고 여유를 찾았다. 6월 타율 0.44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그의 타율은 0.529(34타수 18안타)다.
또 7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고 있는데, 김주찬이 가지고 있는 10경기 연속 멀티히트 기록에 3경기까지 쫓아왔다. 까다로운 타구도 안정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수비도 보이고 있다. 6월에는 수비 실책도 없었다. LG의 6월 팀 승률(0.714) 1위 달성에 힘을 보탰다.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문보경을 선발 3루수로 기용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류지현 감독도 문보경을 향해 "작년보다는 굉장히 성장을 했다.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 차이가 컸던 선수인데 작년 포스트시즌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했던 부분을 경험하고, 그것을 이겨내는 노력으로 쭉 준비를 해왔다. 완성형 선수가 아니라 진행형 선수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면 리그에서 좋은 홈런을 칠 수 있고 대형 내야수가 될 자질을 갖고 있지 않나"라고 칭찬했다.
물론 로벨 가르시아가 온다면 LG 내야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가르시아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LG 오기 전 뛰었던 트리플 A 아이오와 컵스에서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주 포지션은 2루고, 지금의 문보경은 그 어떤 선수가 와도 밀어낼 수 없는 최고의 존재감을 가진 선
LG의 핫코너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문보경의 활약을 보는 LG 팬들의 마음은 어떨까. 지금 함박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문보경은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안타(4타수)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LG는 2일 롯데전 선발로 아담 플럿코를 예고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