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9회 말 최상민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2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는 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9회말 나온 최상민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SSG는 48승 3무 25패를 기록했고, KIA 38승 1무 35패로 5연패를 기록했다.
SSG 선발투수 폰트는 1회 나성범에게 홈런을 맞고 4회에만 4실점(3자책)하는 등 도합 5실점으로 평소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이닝 6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 2볼넷 10탈삼진 투구로 최소한의 몫을 다했다.
↑ SSG 랜더스가 9회말 최상민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KIA 타이거즈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선발투수 김도현은 홈런 2방을 허용한 것을 포함해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4회 말 김도현이 투런 홈런을 맞고 강판 된 이후 올라온 윤중현은 사구, 안타, 희생번트로 주자의 1사 2,3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왔고, 이를 구원한 김정빈이 야수선택, 볼넷에 이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실점을 더했다.
1회 초 KIA 타이거즈가 선취점을 냈다. 박찬호-김선빈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선 나성범이 폰트의 초구 가운데 낮은 코스의 148km 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선취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비거리 130m 대형 홈런. 나성범 개인으로는 6월 30일 고척 키움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다.
1회 말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후 후속 타자 최지훈과 최정이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추신수의 2루 도루 이후 한유섬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박성한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2회 말 SSG가 전의산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주자 없는 상황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전의산은 KIA 김도현의 초구 142km 몸쪽 직구를 공략해 우측 폴대 옆 안쪽으로 들어가는 홈런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타구가 높이 떴다.
4회 SSG와 KIA는 각각 4점씩을 뽑았다. KIA가 4회 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좌중간 방면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 소크라테스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KIA는 박동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최형우가 7구 접전 끝에 우측 방면의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대인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2에서 이창진이 폰트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거기다 SSG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주자들은 2,3루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KIA는 후속타자 류지혁의 1루수 땅볼 때 전의산이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을 밟으며 5-1까지 달아났다.
4회까지 폰트는 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최근 9경기에서 꾸준히 이어왔던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QS+ 연속 경기 대기록이 10경기를 바로 눈 앞에 두고 중단됐다.
↑ 전의산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전의산의 프로 1군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포. 시즌 4호와 5호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시즌 10호, 통산 1129호, 시즌 SSG의 첫 연타석 홈런 기록이기도 했다.
SSG는 오태곤의 사구, 이재원의 안타, 김성현의 희생번트에 이어 추신수의 야수 선택 출루 때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따라붙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볼넷을 고른 이후 1사 만루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이 이닝에서만 4점째를 뽑고 5-5,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도 양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홈런 1방을 주고 받으며 1점씩을 나눠 가졌다. 7회 초 KIA가 ‘슈퍼루키’ 김도영이 먼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6회 말을 앞두고 대수비로 들어온 김도영은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최민준의 4구째 커브를 파울로 걷어냈다. 이어 5, 6구 볼을 연속해서 골라냈다.
그리고 7구째 133km 슬라이더가 높게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프로 1군 데뷔 이후 김도영의 첫 홈런포이자 KIA가 다시 1점 차 앞서가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어진 7회 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SSG의 최정이 KIA 김재열의 2구 낮은 코스의 145km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최정의 시즌 11호 홈런. 6월 15일 kt전 이후 약 보름만에 터진 귀중한 홈런이었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9회. 치열한 승부를 펼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9회 초 KIA는 이닝 선두타자 류지혁이 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 기회서 7회 홈런의 주인공 김도영이 좌측 방면의 안타를 때려 1,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타자 나성범이 치명적인 2루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승리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9회 말 SSG가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지훈과 최정이 연속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2사 후, 한유섬이 좌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SSG 벤치는 박성한의 고의 4구 이후, 8회 초 부터 대수비로 나왔던 케빈 크론이 타석에 섰다.
1루 방면 SSG 홈 관중석에서 탄식이 쏟아져 나왔을 정도로 확률이 낮았던 상황. 하지만 이
그리고 후속 타석에 선 최상민이 김현준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타점을 올리며 긴 승부를 끝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