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하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이 다시 혼전 양상이다.
30일 프로야구 3개 경기 종료 후 총 4개 팀이 5위 아래 순위에 2.5경기 내로 나란히 늘어섰다. 그 주인공은 5위 kt 위즈, 6위 삼성 라이온즈, 공동 7위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다.
kt는 대구에서 바로 아래 순위의 삼성을 13-2로 대파하고 이날 4연패에 빠진 4위 KIA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시즌 36승 2무 37패. 에이스 뷰캐넌을 4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8안타 3볼넷을 몰아쳐 6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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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의 박병호는 30일 삼성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5-26호 홈런을 장식,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박병호가 연일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kt는 4연패에 빠진 4위 KIA를 2경기차로 바짝 쫓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최근 부진했던 선발 데스파이네도 5.2이닝 2실점으로 모처럼 제 몫을 했다. 넉넉한 리드에 이어 나온 구원진도 3.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반면 삼성은 믿었던 뷰캐넌의 부진에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35승 40패가 됐다.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가 두산에 5-1로 승전보를 올렸다.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32승 3무 38패로 두산과 승률이 같은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32승 2무 38패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이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7패)째를 거뒀고, 김도규-구승민-최준용-김원중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정훈이 부상 선발 복귀전에서 투런포를 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약 2개월만에 기록한 짜릿한 손맛이었다. 1일 홈런 이후 기나긴 홈런 가뭄에 빠져 있었던 외인 타자 D.J 피터스도 오랜만에 홈런을 신고했다.
두산은 곽빈의 조기강판 이후 나온
5위부터 공동 7위까지 총 4개팀이 2.5경기 차 내로 촘촘하게 들어선 형국. 경우에 따라선 4위 KIA의 순위까지 뒤집힐 수 있는 혼돈의 중하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