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세계육상선수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경기가 열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출국에 앞서 "역사를 쓰고 싶다"는 말을 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우상혁의 표정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 "자신이 있고 세계선수권 우승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게 됐는데,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우상혁이 이번 세계실외육상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3년 쿠바 선수 소토마요르 이후 29년 만에 같은 해에 실내와 실외 세계육상선수권을 석권한 선수가 됩니다.
▶ 인터뷰 : 우상혁 / 높이뛰기 국가대표
- "목이 마르다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항상 최초 타이틀 원하고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우상혁은 올해 실내경기에서 1∼3위 기록(실내 2m36, 2m35, 2m34)을 모두 갖고 있고, 실외 경기에서도 2∼4위 기록(2m33, 2m32, 2m30)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위는 2m34를 넘은 러시아의 이바뉴크지만 이번 대회에 불참해 올해 기록만 놓고 보면 우상혁이 우승후보 0순위입니다.
우상혁은 우리 시각으로 다음 달 16일 오전 2시 10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을 치릅니다.
우상혁은 당분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여자 높이뛰기 선수들과 동반 훈련을 하면서 현지 적응을 한 뒤 결전지 유진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