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건 황선우가 대선배와의 비교에 손사래를 쳤습니다.
"박태환을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황선우는 두 번째 출전한 롱코스 세계선수권인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따고 한국 신기록을 5개나 작성했습니다.
박태환 앞에 붙던 '한국 수영의 대명사'란 수식어를 물려받을 만한 활약에도 황선우는 대선배와의 비교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 인터뷰 :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박태환 선수는 정말 수영계에 한 획을 긋고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이기 때문에 넘었다는 표현은 안 맞는 것 같고."
자유형 200m만 놓고 보면 황선우의 은메달은 박태환의 2007년 멜버른 대회 동메달을 넘은 우리 선수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황선우는 부다페스트 대회를 통해 '체력 보강'이란 숙제가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10경기 정도 뛰니까 후반에 몸이 잘 안 버텨줘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이 있는데 이 경험을 토대로 체력을 많이 끌어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체력 보강을 선언한 황선우가 내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과 내후년 파리올림픽에서 박태환처럼 금메달을 목에 걸지 기대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