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이 잘 다독여주고 리드해 줬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5-0 완승을 챙겼다. 3연승과 함께 6연속 위닝시리즈를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구창모를 내린 이재원의 135M 대형 홈런포와 공수주에서 맹활약한 람보르미니의 활약도 빛났지만 이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면 승리는 단연코 없었다. 바로 케이시 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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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와 유강남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켈리는 유강남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4회를 제외하면 큰 위기는 없었다. 그때만 볼넷 2개를 내줬다. 하지만 포수 유강남과 찰떡 호흡을 펼치며 노진혁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위기를 넘겼다. 이제 눈빛만 봐도 아는 두 선수다.
1회와 2회, 각 안타 1개를 내준 켈리는 3, 5, 6회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었다. 투구수도 84개로 효율적이었다. 최고 구속 151km에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고루 던졌다.
4년차인데 켈리가 전반기에 10승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최대 18승까지 가능하다. 2019년 14승(12패), 2020년 15승(7패), 2021년 13승(8패)를 기록했는데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켈리도 켈리답게 6이닝을 잘 막아줬다"라고 극찬했다.
켈리는 "팀이 승리를 해서 기쁘다. 불펜이 있는 투수들이 시즌 내내 잘 막아주고 있고 점수를 잘 맺은 덕분에 잘나가고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이어 "늘 그렇듯이 오늘 경기에서도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다. 커브와 높은 직구를 활용했다. 4회에 볼넷을 내주고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유강남이 잘 다독여주고 리드해 준 덕분에 막아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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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는 경기 종료 후 가족들과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그는 "팬들이 좋은 에너지를 주신 덕분에 힘을 받아 경기하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켈리는 7월 3일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