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 감독이 주목하는 남자는 정이황(22)과 정민규(19)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 서산이글스가 지난주 SSG 랜더스와의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퓨처스 북부리그 1위(26승2무22패) 자리를 지켰다.
21일 경기에서는 홈런 4방 등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타격을 앞세워 19-6으로 대승을 거뒀고, 22일에는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5-7로 패했다. 25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 결과는 3-2 승리였다.
↑ 사진=한화 제공
2019년 KBO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우완 기대주 정이황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이황은 22일 SSG전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km, 평균 구속은 143k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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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첫 선발 등판(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5구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이번에는 목표였던 60구를 채우며 4이닝을 던졌다. 다음엔 70~75구가 목표"라며 "정이황은 140km대 중반의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다. 선발로 키운다기보다 선발 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게 하면서 어떤 보직이 적합할지 지켜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허인서와 정민규의 타격감이 좋다. 특히 정민규는 2경기(공식경기)에서 안타가 2개 밖에 없지만 다 홈런이었다. 안타가 많지는 않았어도 전체적으로 타구 질이 굉장히 좋았다"며 "장진혁도 연습경기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려 다음주부터는 퓨처스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야수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 사진=한화 제공
정민규(2021년 1차지명)는 21일 SSG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고 23일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기록했다. 지난주 3경기에서 나온 정민규의 안타 4개는 모두 장타였다.
정민규는 "2차례 1군에 머물다 내려왔는데, 그사이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빨리 1군
에 다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퓨처스리그에서 확실하게 다져놓고 올라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밤새 준비해 놓은 경기 플랜을 실제 경기에서 실행하는 식으로 경험을 쌓고 있다. 열심히 노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