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와 LA에인절스,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에 속한 두 팀이 충돌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간 경기, 2회초 시애틀 공격에서 일이 벌어졌다.
시애틀 타자 제시 윙커가 에인절스 오프너 앤드류 밴츠의 91.1마일짜리 패스트볼에 오른쪽 엉덩이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상대 투수, 포수와 언쟁을 주고받던 윙커는 심판진의 만류를 뚫고 3루쪽 에인절스 더그아웃으로 돌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에인절스 내야수 앤소니 렌돈이 주먹으로 그를 맞이했다.
↑ 시애틀과 에인절스 경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양 팀이 사구가 오간 끝에 벌어진 충돌이다. 전날 경기에서 에인절스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시애틀 불펜 투수 에릭 스완슨의 95마일 패스트볼에 맞았다.
트라웃은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몸쪽으로 던지지 못하겠으면 던지지 말라. 나를 맞힐 생각이면 머리대신 갈비뼈를 맞혀라.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로는 던지면 안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에인절스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호세 수아레즈대신 이제 메이저리그 2년차 투수인 완츠의 오프너 등판을 예고했다. 밴츠는 1회 훌리오 로드리게스 상대로 초구에 등 뒤로 가는 패스트볼을 던졌고 2회 윙커 상대로도 초구를 맞혔다. 고의성이 다분했다. 수아레즈는 밴츠의 퇴장 이후 마운드에 올랐다.
남은 것은 무더기 퇴장이었다. 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