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는 오늘(27일)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상금으로 135만 달러(약 17억5000만 원)를 받습니다.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가운데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뽐냈습니다.
메이저대회에서 부활 드라마를 쓴 전인지는 세계 여자 골프 5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4개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 발 다가섰습니다. 앞서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AIG 여자오픈이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트로피를 추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합니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 달성에 도전하는데, 8월 초 스코틀랜드에서 예정된 AIG 여자오픈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이번 대회 승부는 17번 홀에서 갈렸습니다. 전인지가 파를 성공한 사이 톰프슨은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하면서 전인지가 1타 차로 앞서나갔고, 이어진 18번홀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전인지의 우승이 확정됐습니다.
전인지는 시상식에서 스폰서와 응원해준 팬 등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