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이는 시즌 초반의 공을 되찾아야 합니다. 최하늘이 요즘 좋아 보이네요.”
올 시즌 초반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구원투수로 활약한 이재익(28)은 현재 2군에 있다. 4월까지만 하더라도 허삼영 삼성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많은 기회를 얻기도 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허 감독은 “아직”이란 답을 내렸다.
26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허 감독은 이재익에 대해 “시즌 초반에 좋았던 공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스피드, 그리고 무브먼트 등 다양한 부분에서 1군으로 올라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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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최하늘(23)은 6월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그를 주시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하지만 허 감독은 “성과를 내야 한다. 또 던지는 공의 위력 역시 중요하다. 2군에서 계속 보고가 올라오고 있으니 때가 됐다 싶으면 콜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감독은 최하늘(23)에 대해 언급했다. 오히려 퓨처스리그를 통해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라는 것을 강조했다.
최하늘은 이학주와 트레이드되어 삼성에 온 선수로 올해 1군에선 1경기에 등판, 2.1이닝 2피안타 4사사구(4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5월 말 5일 동안 1군에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2군에 머물러 있었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최하늘을 주시했다. 이유가 있었다. 6월 선발 등판한 4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최하늘이 지금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 등판을 이어가고 있고 어제(25일)도 좋은 공을 던졌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무더위가 막 시작된 상황에서 삼성은 아직 선발진에 제대로 된 휴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는 휴식일 없이 선발 등판을 이어가고 있다. 원태인만조금씩 쉬어가는 중이다. 허 감독도 “투수뿐 아니라 타자들도 쉬어가야 하는데 여유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하나, 언젠가는 뷰캐넌과 수아레즈 역시 쉴 날이 찾아온다.
이때 최하늘과 같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나온다면 허 감독 역시 여유가 생길 수 있다. 많은 이닝을 기대하기는 힘들겠으나 허윤동과 같이 5이닝 정도만 든든히 막아준다면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허 감독과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