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를 상대로 선전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90분동안 1만 5610명의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캐나다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면서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난적 캐나다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 대한민국 대표팀이 캐나다를 상대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캐나다는 측면 돌파와 중앙에서 침투 패스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득점을 노렸다. 공격수 아드리아나 레온의 머리를 노린 크로스가 위협적이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25분 조소현이 문전으로 띄운 크로스를 손화연이 헤더로 연결하려고 했으나 상대 골키퍼와 충돌했다. 4분 뒤에는 지소연이 직접 돌파 이후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30분 이후 몇 차례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32분에는 애슐리 로렌스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딘 휘테마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렀다. 수비가 차분히 막아내며 득점을 막았다. 42분에는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문전에서 레온에게 슈팅을 허용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도 홈팀 캐나다의 공세가 이어졌다. 좌우 측면을 이용한 돌파에 한국 수비진이 침착하게 대응하며 0의 균형이 계속됐다. 역습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후반 7분 지소연이 직접 측면 돌파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에게 잡혔고, 17분경에도 좋은 찬스가 찾아왔으나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양 쪽 벤치의 머리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캐나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바네사 자일스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디안 로즈, 줄리아 그로소, 니쉘 프린스를 연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도 강채림, 전은하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양 팀 모두 후반 중반 이후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캐나다에게 반대로 역습을 허용하며 위험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나온 코너킥은 마지막 위기였다. 윤영글 골키퍼와 수비수 추효주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