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이어 웨스 벤자민도 웃지 못했다.
웨스 벤자민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벤자민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도 1-3으로 패했다. 벤자민은 KBO리그 첫 패를 떠안았다.
벤자민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첫 등판이다. 당시 벤자민은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하지만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팔꿈치 통증이 이유였다. 2군으로 내려간 벤자민은 충분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 전날 데스파이네에 이어 벤자민도 웃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벤자민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홍창기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듯했다. 그러나 곧바로 김현수에게 던진 137km 커터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문보경에게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이재원을 포수 땅볼 아웃으로 연결했다.
2회도 좋지 않았다. 이상호를 오윤석의 호수비와 함께 땅볼로 처리하는 데까지 좋았으나 이상호와 허도환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주자 1, 3루의 또 한 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결국 코칭스태프가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병살로는 연결 짓지 못했고, 결국 또 한 명의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3회 김현수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으나 다행히 채은성-문보경-이재원을 범타 처리했다. 이날 경기 첫 무실점 이닝이었다.
손호영과 이상호를 잇따라 커브, 슬라이더, 직구 등을 활용해 연속 삼진으로 요리했다. 허도환에게 좌측 방면 안타를 내줬으나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 이어 또 한 번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까지 투구 수는 59개. "60개 전에 내린다"라고 했던 이강철 감독은 예고대로 벤자민을 내렸다. 그리고 엄상백을 5회에 올렸다.
벤자민은 이날 5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6개, 체인지업과 커브 각 5개를 던졌다. 그리고 커터 8개, 투심 1개를 던졌다.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LG 왼손 타자와 어떻게 승부하는지 궁금했다"라고 했는데 왼손 타자에게 4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2안타를 내줬다.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1-3으로 밀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이어갔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4회 나온 박병호의 홈런이 전부였다. 4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벤자민은 KBO리그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1회초 내준 김현수의 홈런이 아쉬웠다. 전날 데스파이네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
kt 외인 투수 듀오가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던졌으나 팀은 웃지 못했다. 결국 kt는 LG에 위닝시리즈를 내주며 씁쓸한 일요일 저녁을 맞게 됐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