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가 떠난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수준급 유격수가 많아 든든하다. 특히 ‘회전 회오리’ 송구를 뽐낸 중고 신인 이해승(22)의 존재감은 매우 뛰어나다.
삼성은 2021시즌 종료 후 3시즌 동안 유격수로 활약한 이학주를 떠나보냈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로 최하늘과 2023 KBO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얻었다. 공백이 생긴 유격수 자리. 근데 지금의 삼성은 오히려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현재 삼성의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건 이해승(22)이다. 올해 데뷔한 ‘초짜’이지만 기량만큼은 결코 그렇지 않다. 기존 유격수 자리를 지킨 이재현이 2군으로 내려가며 공백을 걱정했지만 이해승의 든든한 수비에 걱정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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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유격수 이해승(22)이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멋진 ‘회전 회오리’ 송구를 선보였다. 그는 이재현과 함께 이학주가 떠난 유격수 자리를 넘보는 경쟁자 중 한 명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만큼 이해승의 수비는 안정적이다. 선발 데뷔 경기였던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회 아웃 카운트 3개를 홀로 처리하기도 했다. 작은 실수도 있었으나 큰 문제는 아니었다. 당시 승리 투수였던 데이비드 뷰캐넌은 “환상적인 수비”라며 극찬했다.
26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선 멋진 ‘회전 회오리’ 송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6회 첫 타자 이진영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한 번 회전한 후에 1루수 오재일에게 던진 것이다. 오재일의 캐치 능력도 뛰어났지만 어려운 자세에서 완벽한 송구를 해낸 이해승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해승의 방망이 역시 나쁘지 않았다. 지난 25일 한화전에서 3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더니 26일에는 첫 타석에 2루타를 기록했다. 김헌곤의 2루타로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8회 이진영의 평범한 땅볼을 송구 실수로 아웃 처리하지 못한 건 이해승이 아직 신인이라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하나, 실수 한 번에 무너지지 않았다. 박정현의 땅볼을 안정적으로 아웃으로 연결하며 이닝을 끝냈다. 결국 삼성은 6-2로 승리했고 이해승 역시 실수를 빨리 잊을 수 있었다.
삼성은 지금 잘 뛰어주고 있는 이해승, 그리고 곧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