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상대 선발 난조에 힘입어 어부지리로 신기록을 썼다. 역대 3번째 무안타 타자 일순 기록이다. 하지만 역대 1이닝 최다 볼넷 기록은 실패했다.
KIA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경기 1회에만 6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묶어 4점을 뽑으며 타자 일순했다.
제구 불안에 시달린 두산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1회 0.2이닝 동안 7개의 4사구(6볼넷, 1사구)를 범하며 2탈삼진 4실점을 하고 박신지와 교체됐다. 미란다가 1회에만 범한 7개의 4사구는 개인 한 이닝 최다 4사구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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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어부지리 대기록을 썼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한 이닝 안타 없는 최다 득점 기록은 깨지 못했다. KIA는 이날 1회 안타 없이 6볼넷과 1사구로 4점을 뽑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2019년 6월 16일 두산이 2회 말 볼넷 6개-사구 2개-땅볼-폭투를 묶어 LG를 상대로 5점을 올린 바 있다.
당시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2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 3개-사구 1개-폭투 1개를 기록했고 이어 나온 임지섭이 0.2이닝 동안 3볼넷-1사구-1땅볼을 허용 한 바 있다. 또한 이 경기는 한 이닝 최다 타이인 8사사구 허용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신기록은 2명이 합작한 불명예 기록이었던 데 반해, 이번에 미란다가 혼자서 1회에만 7개의 4사구를 내주면서 개인 1이닝 최다 4사구 기록을 새롭게 썼다.
역대 KBO리그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은 7개다. 이 기록에도 두산이 포함돼 있다. 두산은 지난 2019년 6월 2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8회 말 3명의 투수(배영수 2볼넷-박정준 4볼넷-박치국 1볼넷)가 도합 7개의 볼넷을 내줬다.
또한 두산은 2021년 4월 29일 고척에선 키움 히
KIA는 25일 미란다에게만 6개의 볼넷을 얻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교체된 구원투수 박신지에게 박찬호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 하나의 대기록 작성은 실패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