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지켜보는데 (장)현식이 형한테 미안했다.”
KIA 타이거즈는 23일 광주 롯데전과 24일 잠실 두산전으로 이어지는 접전을 연거푸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그 과정에서 특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등판하지 못했음에도 23일 전상현, 24일 장현식이 각각 세이브를 올리며 불펜 에이스의 공백을 메웠다.
만약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22일 광주 롯데전 연장 10회 접전 끝에 필승조를 모두 동원하고도 패한 여파가 남을 뻔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21일 8구, 22일 29구를 던진 정해영도 휴식을 취하고, 2경기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
↑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자신의 휴업 기간 세이브를 올린 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기분 전환도 잘했냐’는 질문에는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한참 이후 “어제는 경기를 지켜보는데 (장)현식이 형한테 미안했다”며 선배이자 필승조의 일원인 장현식의 세이브 상황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심경, 편히 쉬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에둘러 전했다.
올 시즌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9세이브를 올리며 2년차 마무리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해영이다. 하지만 자신의 패전
아쉬움은 이미 지나간 일. 이제 25일 경기에선 출격대기한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오늘 정해영은 나올 수 있다. 장현식도 불펜에서 대기한다”며 이날 불펜 에이스들의 투입을 예고했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