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 목표는 예선 통과다.”
한국 3x3 농구대표팀을 이끄는 강양현 감독이 다가오는 국제농구연맹(FIBA) 3x3 싱가포르 아시아컵 2022를 앞두고 출사표를 전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24일 3x3 남녀 농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남자 대표팀은 박민수, 김정년, 하도현, 석종태로 구성됐다. 전보다 높이는 낮지만 빠른 발을 활용해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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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양현 3x3 농구대표팀 감독이 다가오는 FIBA 3x3 싱가포르 아시아컵 2022에 앞서 출사표를 전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
숱한 국제무대를 누빈 김민섭의 이름이 빠진 건 의외였다. 강 감독은 이에 대해 “3x3 무대에선 최고의 슈터인 게 사실이지만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 수비에 대한 우려도 있어 최종 선발 과정에서 제외됐다. 만약 이승준, 이동준처럼 높이가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 대표팀은 사이즈가 전체적으로 작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색다른 점도 있다. 그동안 박민수 1인 체제로 줄곧 구성된 앞선에 김정년이 포함됐다. 프로 선수 출신이고 개인 기량 역시 좋지만 180cm가 안 된다. 선수 구성상 박민수와 김정년이 동시에 출전할 때가 종종 있을 수 있어 사이즈 좋은 아시아 선수들에게 집중 공략당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 감독은 “최근 FIBA 3x3 룰이 바뀌었다. 원래 포스트 플레이 상황에서 5초 안에 공격해야 했다면 지금은 3초 안에 슈팅을 시도해야 한다. 장신 선수에 대한 가치가 조금은 줄어든 셈이다”라며 “우리 선수들의 신장이 대체로 작다 보니 그 부분을 잘 활용하려 한다. 적극적인 수비가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3x3 아시아컵 최고 성적은 2018년에 이룬 8강이다. 강 감독이 바라보는 이번 대회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최우선 목표는 예선 통과다. 첫 상대가 쿠웨이트인데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예선 통과 후 다음 목표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란, 그리고 쿠웨이트와 퀄리파잉 드로우 F조에 속했다. 조 1위를 차
험난한 길이 될 수밖에 없지만 강 감독은 최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인 만큼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