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11연패로 이어질 수 있었던 6회, 1사 만루 위기를 이겨낸 건 ‘한밭 린스컴’ 윤산흠(23)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시리즈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0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수차례 위기 속에서도 한화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를 윤산흠에게 찾을 수 있었다.
윤산흠은 이날 6회 선발 투수 장민재를 대신해 구원 등판했다. 5회까지 완벽 투구하던 장민재가 6회 들어 김현준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을 내주자 한화 벤치는 곧바로 윤산흠을 투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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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밭 린스컴’ 윤산흠(23)이 24일 대전 삼성전 6회 1사 만루 위기를 이겨내며 3-0 승리를 지켰다. 사진=천정환 기자 |
윤산흠은 6회를 끝낸 뒤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내준 채 그대로 내려왔다.
최대 승부처였다. 만약 윤산흠이 무너졌다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 있는 한화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을 수도 있다. 또 화력이 시들시들한 삼성을 각성케 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는 포인트였다. 윤산흠의 배짱 투구가 가져다준 부분들은 매우 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윤산흠이 위기를 잘 극복해냈다. 어린 투수가 성장하는 모습에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한때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었던 팀 린스컴의 많은 부분을 닮은 윤산흠. 그는 현재 한화 불펜진의 희망이다. 불펜 투수들의 평균 이닝 소화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한화 입장에선 윤산흠이란 확실한 구원 투수의 등장은 큰
윤산흠의 확실한 구원으로 한화는 일단 10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제는 위닝 시리즈를 바라보고 달려야 할 때다. 물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저어야 한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