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 고전을 면치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던 NC와 KT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6월 승률 2, 3위를 달리며 '우승팀'의 면모를 되찾고 있는 두 팀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최형규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초반 각각 꼴찌와 8위로 주저앉았던 2년 전 챔피언 NC와 지난해 챔피언 KT.
하지만, SSG 등 쟁쟁한 상위권 팀들을 제치고 나란히 6월 승률 2, 3위를 질주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순위 상승의 원동력은 바로 투수진, NC와 KT는 6월 팀 방어율 1, 2위를 기록하며 '철벽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4경기에서 단 1실점, 방어율 0점대를 기록 중인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는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입니다.
▶ 인터뷰 : 구창모 / NC 다이노스
- "매 경기 치르면서 몸은 더 좋아지고 있고,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어서 하루빨리 감을 회복해서…."
KT의 고영표 역시 경기당 무려 7이닝을 소화하면서도, 6월 방어율 1점대에 투수 기여도 1위를 기록하며 팀을 5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
▶ 인터뷰 : 고영표 / KT 위즈
-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다 보면 타자들도 공격적으로 나오게 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에 도전해서 최정상에 서는 게 목표…."
나란히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던 NC와 KT.
NC는 5위와 5게임차, KT는 선두와 10게임차가 날 정도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기적과도 같았던 우승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을야구를 향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