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를 넘길 수 있는 강속구 투수냐 안방의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공.수 겸장 포수냐.
앞으로 다가 올 2023 드래프트에서 롯데가 고민에 빠지게 될 선택이다.
투수 유망주가 눈에 밟히지만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선 포수를 뽑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의 선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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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가 투수 신영우와 포수 엄형찬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성민규 단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올 드래프트에는 수준급 투수들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준석(덕수고) 김서현(서울고)이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영우(경남고)가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변수만 없다면 1,2번 지명에서 각각 한화와 KIA가 심준섭, 김서현을 양분 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신영우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영우는 2022 리그에서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2.52를 기록하고 있는 A급 투수다.
25이닝을 던지는 동안 17피안타(무홈런) 20사사구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제구력을 아직은 가다듬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빠른 구속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신영우는 최고 152km를 찍은 바 있으며 평균 147km~148km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가 포수를 선택한다면 경기상고 엄형찬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현재 고교 야구 포수 넘버 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포수난에 허덕이는 팀이다.
강민호가 떠난 이후 그의 공백을 전혀 메꾸지 못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시완을 영입한 것이 유일한 전략이었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자신했지만 오래지 않아 부실한 준비였다는 것이 드러났다.
드래프트를 통해 포수를 보강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국내 스카우트 A는 "포수쪽에선 엄형찬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좋은 공격력을 갖고 있고 수비도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플래이밍이나 블로킹 등에서 안정감을 갖고 있는 포수다. 볼 배합 능력은 더 배워야 하지만 그건 어차피 프로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일이다. 포수로서 한 번 키워볼 만한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엄형찬은 올 시즌 고교 리그서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3홈런, 20타점, 출루율 0.459, 장타율 0,642, OPS 1.101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대단히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신영우를 택하면 엄형찬은 롯데에 다시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른 구단이 1라운드에 지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좋은 포수에 대한 갈증은 모든 팀들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롯데가 엄형찬을 선택하면 신영우는 잡을 수 없게 된다. 고민의 크기가 깊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 해 드래프트서 팀의 약점으로 꼽힌 유격수를 무려 5명이나 지명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
그러나 신영우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인재다. 롯데의 고민은 드패프트가 다가올 수록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롯데의 선택은 무엇일까. 남아 있는 고교 대회와 드래프트를 지켜 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